밥솥 브라우니 만들기(실패경험..)

※

저의 레시피대로 만드시면 안됩니다..

이건 실패경험입니다.

---

브라우니를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어서, 종로5가 근처에 있는 방산시장에 들러서 재료를 준비하고 브라우니를 했습니다.

오븐이 있으면 베이킹을 할 수 있겠지만, 오븐이 없어서 노오븐 베이킹을 시도했습니다.

재료 : 커버쳐 초콜릿(다크) 1봉, 호두 작은 것 1봉, 우유 1컵, 계란 2개, 핫케익가루 1컵, 1/2 오뚜기 하프 버터린 180g + 슈가 파우더 약간(데코용으로 씀), 코코아 파우더 약간(데코용으로 씀)

1. 버터린 180g 한통의 1/4정도를 덜어서 밥통 코팅을 해줍니다.

(사실 다른 블로그들은 전부 버터를 사용하던데, 저는 버터랑 마가린이랑 들었으니까 비슷하지 않을까?하는 마음에서 버터린을 썼습니다.

버터린 : 버터(1/5정도) + 마가린 )

2. 다크 커버쳐 초콜렛 한통 전부 붓습니다. + 버터린 180g의 반 통을 덜어내서 섞으면서 물중탕을 해줍니다.

(일정한 온도 유지를하면서 녹이기 위해서)

3. 다크 커버쳐 초콜릿 + 버터린 합쳐진 결과(된똥 아닙니다 !!)

큐브 모양으로 된 카카오 초콜렛이랑 비슷하게 약간 쓴맛 + 단맛이 났습니다.

단맛이 강한데,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초콜렛의 끈끈한 단맛이 났습니다.

4. 핫케익가루 한컵 반(이후에 아래의 사진의 반정도만큼 더 넣었습니다.) + 계란 2개 + 우유 한컵 섞기

(우유와 계란을 섞을 때, 거품기 없이 숟가락 젓가락으로 섞으려니 30분정도 섞어도 만족스러울만큼 잘 섞이지 않았습니다. 알끈(계란 내부의 투명한 긴 끈)을 풀어도 완전풀어지지 않았습니다. 다음번엔 알끈을 제거하는 것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.)

(이 과정도 30분정도 저었습니다. 거품기 없이 큰 입자를 없애려니, 오래 저어야 합니다. 단, 너무 오래 저으면 떡같은 식감이 된다고 합니다.)

5. 호두와 반죽(숟가락으로 뜨면 물엿보다 덜 끈끈한 모양으로 떨어졌습니다.)을 넣고, 자동찜(30분 + 30분) 기능으로 밥통에 돌렸습니다.

(호두는 먹기 좋은 모양으로 잘게 부숴서 재료 준비)

6. 유산지 위에 올리고 식힙니다. 미리 코팅을 해두었기 때문에 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.

7. 슈가 파우더와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마무리 합니다.

완성 !!!!

브라우니와 함께 준비해둔 사탕 음료수 등을 넣어서 완성하면 됩니다 !!

아래 뿌려진 가루들...코카인 킁카킁카..........가아니고 슈가 파우더입니다. 골고루 뿌려지지 않았군요ㅎㅎ

---

[결과]

색감                  : ★★★★★

부드러운 정도      : ★★★☆☆

단단한 정도         : ★★★★☆

맛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: ☆☆☆☆☆

색감은 제가 알던 그대로였으며

저는 입자가 곱고 밀도높은 브라우니보다, 속이 좀 비어있는 브라우니가 좋기 때문에 부드러움 점수에 3점을 줬습니다.

단단한 정도는 먹기좋은 정도로 아예 흐물거리는 것도 아니고 너무 딱딱한 것도 아니고 먹기좋은 정도였습니다.

결국 맛을 제외하고는 꽤 괜찮았는데............결국 맛이 너어어어어무 없어서 !!!! 진짜 차라리 정유공장의 굴뚝에 시커멓게 모여있는 검댕이를 긁어먹는게 더 맛있겠다 !!! 하는 맛이어서 !!!!!!

선물 할 수 없었습니다. ㅠㅠ 

탄맛이 매우 강했고, 단맛이 거의 없었습니다.

[스스로 생각하는 실패의 이유]

1. 버터린을 넣었다.

==> 버터는 그냥 부드러운 맛인데, 버터린은 바로 빵에 발라먹어도 되는 거라서 애초에 용도가 다른 걸 사용했나 싶기도 합니다.....

2. 밥통의 코팅을 버터린으로 너무 많이 했다.

==> 그 맛이 브라우니에 배여서 이상한 맛이 났다.

3. 취사시간을 만능찜모드에서 1시간을 했다

==> 다른 블로그들에선 공통적으로 40분을 돌렸습니다. 그러나 저는 30분에서 멈추기는 아쉬워서 30분을 두 번 돌렸습니다...

4. 커버쳐 초콜릿을 녹일 때, 설탕을 넣지 않았다.

==> 설탕의 단맛을 넣지 않아서, 단맛이 부족했다.

5. 일반 가나초콜릿 같은 걸 사용하지 않고 커버쳐 초콜릿을 사용했다.

==> 커버쳐 초콜릿은 좋은 재료 같아서 샀습니다. 방산시장에서 커버쳐 초콜릿을 살 때, '아주머니가 온도조절 해야해 !!' 라고 말씀하셨었는데...

다음 번에는 일단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, 다른 사람들의 성공기를 열심히 따라서 !! 만들고, 경력이 좀 많이 쌓이면 저만의 시그니쳐 요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.

※ 독살의 목적이 아니라면, 위의 레시피를 절대 따라하시면 안됩니다.

끝.